SK하이닉스의 HBM3E 모형 /사진=양대규 기자SK하이닉스의 HBM3E 모형 /사진=양대규 기자
SK하이닉스의 HBM3E 모형 /사진=양대규 기자SK하이닉스의 HBM3E 모형 /사진=양대규 기자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동반 신고가를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삼성증권 이종욱 Tech팀장은 발표된 리포트를 통해 "주가의 방향성은 예상에 부합하나 반등 타이밍이 빠르다"며, "HBM4의 새로운 국면과 범용 D램의 강세, 매크로 환경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욱 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랠리가 당초 기대보다 빠르게 나타났지만, 이 랠리는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 변동성은 커지고 있으나 주가가 아직 내년의 메모리 이익 성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이 팀장은 HBM4에서의 경쟁 우위 기대감과 예상보다 강한 범용 D램 가격을 꼽았다. 특히 "범용 D램이 예상보다 더욱 타이트하여 4분기에도 D램과 낸드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하반기의 영업이익 상향 가시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범용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3분기에 10%, 4분기에는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라클의 호실적과 투자 상향 계획이 결정적인 상승 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촉매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나타날 엔비디아 신제품 루빈의 사양과 HBM4 일정 구체화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사이클의 정점은 내년 이후로 밀렸으며, 최소한 한두 차례의 랠리가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욱 팀장은 투자 전략에 대해 "단기적 변동성을 따라붙기보다는 주가가 내년의 이익을 충분히 반영하는 수준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더욱 나은 접근법"이라고 조언했다.

공급망(서플라이체인) 내에서는 장비주에 대한 선호를 분명히 했다. 그는 "통상 증설 구간 속 장비업체들의 이익 모멘텀, 이로 인한 베타는 업종 내 타 업체들을 크게 상회했다"며 장비주의 높은 베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설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원익IPS, 유진테크, 테스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 파운드리 수혜까지 향유할 수 있는 원익IPS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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