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반등 전망 속 반도체·비메모리 부문 모두 개선 조짐

22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 /사진=네이버 주식 갈무리
22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 /사진=네이버 주식 갈무리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리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2일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 개선과 퀄컴을 포함한 신규 고객 확보, HBM4의 엔비디아 점유율 확대 기대가 겹치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82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9조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1%, 93% 증가한 수치로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HBM3E에 남긴 사인.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HBM3E에 남긴 사인. /사진=연합뉴스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은 메모리 부문에서 뚜렷하다. HBM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7% 늘어나며 초기 예상치를 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D램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15% 상승해 범용 D램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 엑시노스2500과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 효과로 인해 영업적자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반도체)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DC(디스플레이)는 1조3000억원으로 155% 늘고 MX·NW(모바일경험·네트워크)는 3조2000억원으로 3% 증가할 전망이다. VD·DA(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도 3000억원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1c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 HBM4는 성능 향상과 후공정 수율 개선 효과로 엔비디아 루빈에서 점유율이 30%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HBM3e에서 문제로 지적된 발열과 성능 저하 우려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꼽혔다.

한편,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이 퀄컴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기존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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