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은 22일 열린 ‘에릭슨 이노베이션 데이 2025’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5G 단독모드(SA, Standalone) 도입을 '국가 ICT 산업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공개했다.
서울 이태원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CEO는 한국 ICT 산업의 기회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를 이끄는 데 있어 지금이 한국에게는 황금기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올바른 결정, 과감한 혁신, 그리고 신속한 실행력을 갖춘다면, 한국은 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성능의 5G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탠드얼론(Standalone) 5G의 도입은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한국은 차세대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의 물결을 이끌 것"이라고 에릭슨의 역할을 약속했다.
에릭슨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네이티브 5G 어드밴스드 ▲차세대 라디오 장비 ‘AIR 3285’ ▲저전력 최적화 ‘G4 베이스밴드’ ▲개방형 플랫폼 기반 자율 네트워크 자동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기반 보안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특히 에너지 효율성을 30~50% 개선한 신형 장비와, 덴마크 통신사와 함께 레벨4 자율 운영을 인증받은 사례는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미샤 돌러 에릭슨 본사 신기술 담당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5G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AI·AR·API 기반 플랫폼 경제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라며 “한국은 지금 SA 전환과 네트워크 혁신에 속도를 낸다면 글로벌 6G 리더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에릭슨은 또 한국 통신 산업의 강점과 더불어 ▲SA 전환 지연 ▲투자 축소 ▲저주파 대역 부족 ▲NSA 의존 ▲AI 투자 편중 등을 구조적 과제로 지적했다. 회사는 2026년 SA 상용화와 2030년 6G 비전을 앞둔 현 시점을 “전략적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톰바즈 CEO는 "고객들이 이 변화 속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한국 정부의 ICT 계획과 비전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자율 주행 네트워크, 보안, 에너지 효율성 분야의 혁신을 한국 시장에 적용해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에릭슨 이노베이션 데이 2025’에는 스웨덴,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온 본사 핵심 인사들도 참여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한국의 디지털 미래 비전을 연결하는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 주제는 ‘차세대 혁신’과 ‘모바일의 가치 창출’에 맞춰졌으며, 현장에서는 AI 기반 RAN, 차세대 하드웨어, 자율 네트워크, 보안 등 핵심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가 시연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5G SA 전환과 6G 비전을 앞두고 글로벌 ICT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에릭슨은 기술 시연과 발표를 통해 한국 통신 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