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첫 성과···다종 유도무기 운용 가능한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과 함께 5년간 추진해온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II)’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협력해 다양한 유도무기를 단일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는 K-방산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날 경남 창원시 창원2사업장에서 열린 체계개발 종결식에는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해군본부, 국과연, 기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방사청은 2020년부터 민관협력 개발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사업 주관을 정부에서 민간업체로 전환했으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관리했다. 국과연은 시험시설을 지원하고, 기품원은 품질 문제 대응을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민관이 긴밀히 협력한 결과, 개발 기간 연장이나 비용 증가 없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됐다.
KVLS-II는 대형화되는 최신 유도무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체계보다 강력한 화염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Any Cell, Any Missile’ 개념을 구현해 하나의 발사관에서 함대지·함대함·함대공 등 다양한 무기를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이중화 설계를 적용해 일부 셀에 문제가 발생해도 나머지 셀은 독립적으로 작동, 작전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새 체계는 올해 말 전력화를 앞둔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KDX-III 배치-II)에 우선 탑재되며, 향후 건조될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정부기관의 지원과 유기적 협력이 있었기에 첫 업체 주관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R&D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