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 의료보험 적용 언급에 투자자들 몰려
캐노피·틸레이 급등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에서 추출되는 칸나비디올(CBD)을 노인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어 적용 대상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대마 관련주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의료용 대마를 옹호하는 ‘더커먼웰스프로젝트’의 영상을 게시한 이후 캐노피그로스콥과 틸레이브랜즈 등 대표 종목 주가가 크게 올랐다.
캐노피그로스콥은 전 거래일보다 17.16% 상승했으며 틸레이브랜즈는 무려 60.87% 폭등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인 앰플리파이 얼터네이티브 하베스트 ETF도 20% 넘게 뛰었다.
영상은 “수많은 노인들이 불필요하게 고통받고 있다”며 CBD가 통증 완화, 수면 개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뇌와 신체의 ‘엔도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을 회복시켜 질병 진행을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며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 단체인 더커먼웰스프로젝트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용 대마 사용을 지지하는 단체다.
이 캠페인을 주도한 하워드 케슬러는 금융업계에서 활동하다가 의료용 대마 운동에 뛰어든 인물이다. 그는 노인들의 ‘위험한 의약품’ 의존을 비판하며 노인 5명 중 1명이 이미 CBD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마 관련 금융사 펀드캐나의 아담 스테트너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메디케어를 통한 칸나비노이드 보장을 직접 언급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는 미국인 다수가 지지하는 방향, 즉 노인층의 책임 있는 대마 접근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8월에도 마리화나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미 의회에서는 헴프 관련 연방법 강화를 논의하고 있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량의 THC가 들어 있는 CBD 제품 생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