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TSMC·마이크론 상승세 속 시총 4조5000억달러 돌파
브로드컴·엔비디아 임원 대규모 매도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엔비디아가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내부자들의 잇단 차익 실현은 랠리 속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반도체지수는 0.87% 상승한 6369.82포인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59% 급등해 186.58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5430억달러로 늘어나 4조500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엔비디아의 급등은 씨티그룹이 내놓은 보고서가 촉매제가 됐다. 씨티 분석가 아티프 말리크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 자본 지출이 2조8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엔비디아를 최대 수혜 기업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위브가 메타로부터 14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다른 반도체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AMD는 0.27%, 브로드컴은 0.61%, 대만 TSMC는 2.22%, 마이크론은 2.09% 올랐다. 반면 인텔은 2.67% 급락한 33.55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단기간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기술주 강세 속에서 주요 기업 임원들의 대규모 내부자 매도도 눈에 띄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29일 브로드컴 CEO 혹 탄은 주당 평균 339.58달러에 10만주를 매각해 약 3400만달러를 현금화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의 마크 스티븐스 이사는 주당 평균 176.39달러에 35만주를 팔아 6170만달러를 확보했고 하비 존스 이사도 25만주를 매도해 4410만달러를 현금화했다.
이외에도 오클로의 마이클 스튜어트 클라인 이사가 주당 평균 133.76달러에 5만주를 팔아 약 670만달러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기업에서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타났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내부자 매도 움직임은 차익 실현 성격으로 해석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랠리 속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