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방문하지 않는 2030을 타겟으로
1분 30초 만에 100% 셀프 개통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SK텔레콤이 10월 13일 새롭게 디지털 전용 통신 브랜드 '에어(air)'를 론칭한다. 에어는 통신사 매장에 가지 않고도 앱 하나로 개통부터 요금 납부, 고객 상담까지 가능한 자급제 전용 서비스다.
1일 SK텔레콤은 서울 T팩토리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에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이윤행 SK텔레콤 air기획팀장은 "에어(air) 서비스는 통신 미니멀리즘"이라며 "조금 더 단순하고 가볍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이 모든 서비스 곳곳에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왜 '에어'인가···"2030은 매장에 오지 않는다"
이윤행 팀장은 최근 젊은 세대의 특징을 ‘채널 네이티브’라고 정의했다. 그는 "(2030) 고객들은 자급제 단말을 온라인에서 사시다 보니 통신 매장에 방문하실 일이 없다"며 "이 고객들의 특징은 바로 오프라인을 방문하지 않고 디지털에서 모든 통신사의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에어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브랜드명 ‘에어’에는 ‘공기처럼 가볍고 단순한 통신’을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발표에 따르면 에어 요금제는 2만9000원에서 5만8000원까지 ▲7GB ▲15GB ▲30GB ▲71GB ▲100GB ▲무제한 총 6종으로 단순화됐다.
이 팀장은 “현재 텔레콤에는 87개의 5G 요금제가 있다"며 "에어는 고객이 가장 많이 쓰는 데이터 구간 6개로 압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앱에서만 가입 가능하고 무약정으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소진 후에도 지정된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며, 테더링도 최대 50GB까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기존 270여 종의 부가서비스 중 꼭 필요한 것만 추려 30종을 에어에서 제공한다. 컬러링, 콜키퍼, 스팸 필터링, 유심 보호와 같은 필수 보안·통화 편의 서비스, 그리고 4종의 로밍 서비스가 포함된다. 모든 가입·해지는 앱에서 원클릭으로 가능하다.

100% 셀프 개통···"1분 30초면 끝"
가장 큰 차별점은 개통 과정이다. 에어는 SKT 최초로 100% 셀프 개통을 구현했다. 고객은 앱에서 요금제를 선택하고, 신분증을 촬영해 인증하면 곧바로 eSIM 활성화 또는 유심 배송으로 개통을 완료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에어를 개통하기 위해 "요금제 브라우징부터 개통 준비 완료 단계까지 1분 30초 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고객들이 일정 부분 해피콜로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며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을 굉장히 줄이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자정 이후 개통이 불가능했던 기존 한계를 넘어서, 예약 개통 기능을 도입해 원하는 시간에 자동 개통이 지원된다. 비대면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채팅 상담 센터도 운영된다. 초기에는 전문 상담원이 1:1 채팅을 지원하며, 추후 AI 챗봇도 도입될 예정이다.
에어는 전통적인 결합 할인이나 매장 혜택 대신, 자체 ‘에어 포인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앱에서 만보기, 밸런스 게임 ‘오늘의 픽’, 주간 참여형 ‘위클리 픽’ 등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그는 “만보를 걸으면 100포인트를 매일 드린다"며 "밸런스 게임에 참여해 버튼을 누르면 바로 1포인트를 제공을 한다"고 고객과의 접점을 앱안에서 자연스럽게 늘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포인트는 매월 최대 5000포인트까지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샵에서는 네이버페이, 편의점·백화점 상품권 등 1000여 종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에어’를 통해 자급제 단말 고객, 특히 2030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새로운 통신 대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