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일제히 급등
전문가 '이번 분기 강세장 출발점'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10월에 접어들며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월가에서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이 10월에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을 근거로 10월을 ‘업토버(Uptober)’라 부른다. 실제로 지난 12년 동안 10년간 비트코인은 10월에 상승했으며 최근 5년간 4분기 중 4년 동안도 강세를 이어왔다.
2일 오전 4시40분(한국 시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96% 오른 11만753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집계에서는 오후 5시17분(미 동부 시간) 기준 비트코인이 11만7911달러로 집계돼 약 2주 만에 11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는 11만82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은 4331달러(코인마켓캡 기준)와 4317달러(코인베이스 기준)로 각각 4.72%와 3.61% 상승세를 보였다. 리플은 2.95달러와 2.93달러로 약 3%대 상승하며 다시 시총 3위에 올랐다. 솔라나는 220달러와 219.48달러에서 거래돼 4% 이상 급등했고 도지코인은 0.25달러로 5.68% 뛰었다.
이번 상승세에는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가 크게 작용했다. 9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3만2000명 줄어 2023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4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코인데스는 "약 3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의 ADP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99%로 일주일 전 92%에서 크게 높아졌다.
투자 수요 회복도 뚜렷하다. 지난 이틀간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9억5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최근 부진했던 투자 흐름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상화폐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이번 분기가 암호화폐 강세장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금리 인하 기대와 ETF 출시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에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