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산업통상부 문신학 차관이 인천항을 방문해 주요 수출품 선적 현황과 해상 물류 운영을 점검했다.
인천항은 수도권 제조업의 핵심 물류 거점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된 교역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요 확대 잠재력이 큰 관문 항만이다. 이번 점검은 미국과 EU 등 주요국의 철강 관세 조치 강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휴 기간에도 수출 현장이 차질 없이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정부의 수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문 차관은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최근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언급하며, 수출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 노력에 대한 기업과 물류 현장의 기여를 평가했다.
정부는 통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현장과의 상시 소통을 강화해 통관·선적 등 운영 병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만·물류 종사자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며, 연휴 기간에도 안정적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철강 수출 애로 해소 대책도 제시했다.
문 차관은 인천내항 6부두에서 현대제철 수출용 형강 적재 현장을 점검하고 미국의 50퍼센트 관세, 캐나다·인도 세이프가드, EU 보호조치 강화 추진 등으로 높아진 수출 장벽을 설명했다. 철강기업, 금융권,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를 기대하는 ‘철강 수출공급망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10월 중 관계부처 합동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한 품목별 전략 정립, 불공정 수입에 대한 통상 방어 강화, 수소환원제철과 특수탄소강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 투자 확대, 안전관리와 상생협력 강화를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공공기관의 안전 점검 현황도 확인했다. 국가 정보시스템 화재 사고를 계기로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장들은 주요 전산 시설과 시스템 장애 대응체계를 특별 점검했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전략물자관리시스템 중단에 따른 기업 애로와 복구 현황을 점검했고,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각각 가스공급 계통·안전 관리와 전략 비축유 통제의 비상 대응 태세를 확인했다.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은 안전관리체계를 상시 강화해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운영 표준을 재정비하고 현장 점검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수출 현장의 연속성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통상 대응과 물류 안정 대책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점검 결과는 향후 수출 지원·물류 효율화 대책과 철강산업 고도화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