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최형호 기자 | 아파트 시장에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설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효율적인 구조와 맞춤형 설계를 통해 주거 만족도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 단지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 '2025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집'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9%가 '개성을 표현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공간'을 꼽아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41%)을 크게 앞질렀다.

전년도 동일 조사 결과(54% vs 46%)와 비교하면, 본인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실용적 공간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희망하는 주거 공간도 달라졌다. '거실 발코니'를 원하는 응답은 24%로 전년보다 7.1%p 늘었고, '방과 연결된 발코니'를 꼽은 응답 역시 15%로 5%p 상승했다. 수요자들이 단순한 평면을 넘어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공간 활용 설계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팬트리·알파룸 등 서브 공간부터 세대 내부 선택형 구조, 다양한 평면 구성,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살린 설계가 대표적이다. 

저층 세대에는 개인 정원과 테라스를 도입해 단독주택 수준의 주거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매매시장에서도 공간활용도를 높인 설계의 인기는 나타난다. 실제, 서울 동작구 상도동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의 전용면적 84.97㎡은 지난 2024년 4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시기 19층의 매물(15억3000만원) 대비 6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이 단지의 1층 일부 세대는 거실 발코니 전면부에 테라스를 활용해 입주자가 전용 정원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선호도가 높다.

1층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화성시 영천동 ‘동탄파크자이’의 전용면적 99㎡(1층)은 올해 4월 9억1500만원에 거래돼 동평형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로열층인 10층 매물(8억4000만원) 대비 7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은 이제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일과 휴식, 취미와 개성을 담는 생활의 무대로 바뀌고 있다"며 "자투리 공간까지 실사용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평면 설계는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효율적 공간 설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조감도./사진=중흥토건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조감도./사진=중흥토건 

중흥토건은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일원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1·2단지 총 1096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견본주택을 지난 9일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9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4~84㎡ 170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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