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약 인기 면적인 전용 59㎡ 민간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인천, 부산 지역 공급 증가에 힘입어 일반분양 물량이 4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돌파했다.
13일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전용 면적당 민간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는 777.8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0.43%, 전년 동기 대비 2.65% 오르는데 그쳤다. 연간 분양가 변동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9월 10.28%으로 두 자릿수였으나 올해 1월 8.20%로 한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분양가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면적별 분양가를 보면 국민주택인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6억5952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0.4%,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68%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인기 면적의 분양가 상승은 상대적으로 컸다. 9월 전용 59㎡ 민간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는 5억12만원으로 처음으로 분양가 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2.65%,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56% 상승했다.
전용 59㎡의 지역별 분양가격을 보면 서울이 12억1183만원으로 평균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경기 지역이 6억414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은 5억8607만 원, 대구는 5억7989만 원 등으로 전용 59㎡ 분양가가 주요 지역에서 5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분양된 개별 단지 분양가격을 보면 경기 광명, 부산 해운대 등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가 상승에 제한이 되는 모습이다. 주요 단지를 보면 9월에는 경기 광명 ‘철산역 자이’가 전용면적당 1857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 해운대구 ‘베뉴브 해운대’는 단위면적당 분양가가 163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서울 중랑구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는 단위면적당 1629만원으로 서울 평균에 비해 낮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9월 서울 평균 분양가격을 끌어내렸다.
한편 9월 민간 아파트는 전국 26개 단지에서 1만1822가구가 공급돼 4개월 연속 1만가구를 넘어서면서 공급이 활기를 띠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부산 지역의 공급 증가가 눈에 띈다. 경기는 전월 대비 18%가량 공급이 줄어든 3421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쳤지만 인천은 전월에 비해서는 60.88% 크게 늘어난 2336가구(5개 단지)가 공급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4.72% 증가한 수치다. 부산지역도 6개 단지에서 1897가구가 일반분양 됐는데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106.42%,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63.11%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인천과 부산지역의 아파트 공급은 올 3분기 들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3분기 인천에서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등 5000여 가구가 공급됐고 부산은 '베뉴브 해운대' '써밋 리미티드 남천' 등 아파트가 6500여 가구가 공급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9월 분양시장은 면적별, 지역별 차별화 장세로 수요층이 두터운 인기지역과 인기 평면에 대한 분양가 정책이 반영되고 있다"며 "미분양 감소가 눈에 띄는 인천이나 청약 수요가 확인되는 부산 해운대·수영구 등의 중심 지역으로 공급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