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9일 출국한 30대 남성, 가족이 신고
대통령실, '캄보디아 범죄 대응 TF' 구성···오늘 첫 회의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이들은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이들은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이 납치돼 숨진 가운데 상주 출신 30대 남성도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은 "캄보디아로 출국한 A(30대)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가 상주경찰서에 접수돼 확인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현재 상주경찰서에 담당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19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A씨는 지난 8월24일 텔레그램 영상 통화로 가족에게 "2000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현재까지 A씨의 연락은 없는 상태다.

최근 A씨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그가 차용증을 들고 있는 사진이 게시됐으며, 가족들은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조직이 A씨를 감금·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8월23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경찰청 국제협력관실과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사건을 통보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TF' 첫 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한다.

TF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실태를 공유하고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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