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올해 8월 감금 피해 신고 550명 중 470명은 안전 확인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실종·감금 의심 143건···91건은 안전 확인, 52건은 진행 중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사망한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재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은 8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한국인 숫자는 올해 1∼8월 330명, 지난해 220명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 인원 260여명, 지난해 210명은 '종결' 처리됐다. 종결 처리는 신고 후 현지 경찰의 체포, 현지 경찰의 구조 후 추방, 자력 탈출, 귀국, 연락 재개 등 어떤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기준으로 80여 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실종되거나 납치됐다는 경찰 신고는 14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신고가 전국적으로 14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신고 대상자의 소재와 신변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이며, 진행 중인 사건은 52건이다.
지난 8월 경북 예천 출신의 한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체에 납치·감금돼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취업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로 떠난 20~30대들이 가족과 연락이 끊기는 사례가 잇따르며 관련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 캄보디아 사태 정부 합동 대응팀을 파견하고 범죄 지역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에서는 수사 국제공조를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이 정부 합동 대응팀 일원으로 함께 출국한다. 캄보디아 측과 구금된 내국인 송환과 경찰관 추가 파견 등을 협의하고, 대학생 피살 사건도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