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연간 흑자 가시화···OLED 비중 65%, 수익성 중심 전환 성과

LG디스플레이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이미지=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이미지=LG디스플레이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큰 폭의 수익 개선을 이뤄내며,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이 가시화됐다.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 이상 개선되며 완전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FRS 기준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은 6.2%로, 지난해 3분기(-1.2%)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4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EBITDA 이익률은 20.5%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8조6092억원, 영업이익 34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LCD TV 사업 종료로 매출이 1%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약 1조원 개선되며 OLED 중심 체질 강화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몇 년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졌음에도 전략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운영을 통해 매년 사업 성과를 확대해 왔다"며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 되었으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실적/자료=LG디스플레이 IR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실적/자료=LG디스플레이 IR

이번 분기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OLED 제품군의 출하 확대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제품군에서 OLED 출하가 늘어나며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중소형 OLED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16%, IT용(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37%, 모바일 및 기타 39%, 차량용 8%였다. 특히 모바일과 IT 부문의 OLED 채택률이 높아지며, 전사 수익 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

손익 측면에서는 OLED 출하 확대와 원가 절감 활동의 병행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3분기에는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총이익률은 16.4%로 전분기(9.1%) 대비 7.3%포인트 상승했으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3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원을 기록해 손익 구조가 뚜렷이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고객과의 협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다지고, 프리미엄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은 4세대 패널까지 발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등 하이엔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P-OLED, ATO, LTPS LCD 등 차별화된 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한 이후 첫 ‘정상화’ 분기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중소형 OLED 수요 확산과 IT용 대형 OLED 양산 확대가 이어질 경우,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한층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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