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함정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12월 합병 후 협력 본격화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HD현대중공업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인도 해군 상륙함(LPD)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이 코친조선소와 체결한 포괄적 MOU의 연장선상으로,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페루 등 다양한 국가의 해군함정 건조 및 기술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으로 추진한다. 인도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군 현대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TPCR 2025(Technology Perspective & Capability Roadmap 2025)'를 공개해 차세대 구축함과 상륙함, 핵추진체계 등 주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올해 12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이번 협력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역량과 HD현대미포가 해외 조선소 운영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을 결합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 현대화 사업에 걸맞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인도 함정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3일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지난 3월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주한 초계함 1번함을 조기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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