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Part1: 울프 스쿼드’와 ‘Part 2: 챔버17’ 체험 가능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

신더시티 Part1 시작 이미지. 우리가 아는 서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엔씨소프트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엔씨소프트가 내년 하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를 예고한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CINDER CITY)’는 서울을 무대로 펼쳐지는 ‘현대+미래’ 혼종 전쟁의 세계다.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이 작품은 21세기 서울의 익숙한 거리 위에 23세기 기술이 얹힌 ‘What if’ 세계를 그린다. 

지난달 29일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지스타 2025 미디어 사전 시연회에서 공개된 ‘히어로 캠페인 모드’ 중 Part1: 울프 스쿼드를 직접 체험했다.

지스타 2025 방문객은 ‘히어로 캠페인 모드’를 통해 ‘신더시티’의 핵심 영웅 ‘세븐’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참고로 지스타 2025에서는 ‘Part1: 울프 스쿼드’와 ‘Part 2: 챔버17’ 중 하나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세븐’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캠페인 ‘Part1: 울프 스쿼드’에서는 기본 소총 외에도 저격 소총, RPG(로켓추진유탄) 등의 다양한 총기와 강력한 화력의 택티컬 기어를 체험할 수 있다. ‘신더시티’의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파트다.

‘Part 2: 챔버17’에서는 ‘크리처(Creature, 괴물)’를 상대하며 샷건, 화염병 등의 무기와 적에게 강력한 피해를 주는 택티컬 기어 1종을 체험해볼 수 있다. 보다 높은 난이도의 캠페인 후반부 스토리를 경험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추천되는 파트다.

Part1을 처음 시작하자마자 '튜토리얼'이라는 말을 듣고 가볍게 접근했지만, 그 생각은 첫 전투에서 곧 무너졌다. 별다른 전략 없이 적진으로 돌격했다가 사방에서 총탄이 쏟아져 죽음을 맞았다. ‘신더시티’는 단순히 조준과 사격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구조였다. 엄폐와 이동, 방패 활용이 필수였고, 전투는 마치 실제 전장처럼 신중하게 진행돼야 했다.

신더시티 보급품 습득/사진=엔씨소프트

방패 뒤로 몸을 숨기며 조금씩 전진하는 동안 전투의 리듬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수류탄 투척과 무기 교체 방식은 기존 FPS의 조작과 달라 초반에는 손이 꼬였지만, 익숙해지자 전투의 깊이가 달라졌다. 보급품을 수집하며 총기 종류를 익히고 나니 ‘전술 슈터’라는 장르의 이름이 실감났다.

중반부를 넘어서자 병원 근처 전장에 헬리콥터가 등장했다. 공세는 거세졌고, 탄환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수 차례 쓰러졌다. 그러나 RPG를 손에 쥐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타이밍을 재며 조준, 발사하니 헬리콥터가 폭발하며 추락했다. 최고의 손맛이었다.

이 장면은 ‘신더시티’의 액션이 단순한 총격을 넘어 상황 판단과 도구 활용이 결합된 전략적 재미임을 보여준다. 각 구간의 난이도는 높았지만, 그만큼 성공했을 때의 몰입감과 성취감은 강렬했다.

시연 관계자는 “Part1은 ‘튜토리얼’에 해당하지만, 플레이어의 대응력과 조작 이해도를 시험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신더시티 무기 교체 화면/사진=엔씨소프트

‘신더시티’의 배경은 현실의 서울을 정밀하게 재현한 오픈월드다. 코엑스, 봉은사 등 실제 지형이 등장하며, 3D 측량과 사진 스캔을 기반으로 구현됐다는 설명처럼 시각적 사실감이 탁월하다. 전투 도중 배경을 스쳐보면 ‘이곳이 진짜 서울일 수도 있겠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사실적인 공간 위에서 23세기 기술이 공존한다는 설정은 독특하다. 병원 지붕 위로 드론이 날아다니고, 차량에 장착된 기관총이 불을 뿜는 장면은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Part2 ‘챔버17’은 직접 체험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이 파트가 병원 내부에서 괴물 ‘크리처’들과의 전투를 중심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플레이어는 어둠 속에서 전술 조명과 샷건, 화염병 등을 이용해 크리처를 상대해야 하며, 최종 보스 ‘울고라스’를 처치하면 ‘세븐’의 과거와 신더시티의 비극적 서사가 드러난다고 한다.

신더시티 택티컬 기어 가이드/사진=엔씨소프트

Part1이 전술 슈팅의 기초와 전장 감각을 익히는 단계라면, Part2는 심리적 긴장감과 스토리의 무게감을 더한 본편에 가깝다. 

엔씨소프트는 “Part1이 현실적인 전투의 리듬을 익히는 과정이라면, Part2는 공포와 서사 몰입을 결합한 본격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Part1을 끝까지 클리어하지는 못했지만, ‘신더시티’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익숙하지 않은 조작과 높은 난이도 탓에 여러 번 죽었지만, 그만큼 한 걸음씩 적응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특히 AI가 공간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적의 행동은 반복적이지 않아, 전투가 매번 새롭게 느껴졌다.

신더시티 Part2 울고라스 전투/사진=엔씨소프트

‘신더시티’는 현실적인 전장 묘사, 묵직한 총격감, 전략적인 기어 운용이 결합된 '진짜 전투 같은 슈터'였다. 완전한 오픈월드와 멀티 플레이 시스템이 더해질 정식 버전에서는 이 몰입감이 한층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더시티’는 서울이라는 실존 도시를 무대로 한 새로운 AAA 대작 게임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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