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 23.8%↓ 영업이익 79.7%↓ 당기순이익 82.5%↓

HMM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이 2조7064억원, 영업이익이 2968억원, 당기순이익이 303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HMM
HMM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이 2조7064억원, 영업이익이 2968억원, 당기순이익이 303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HMM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HMM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이 2조7064억원, 영업이익이 2968억원, 당기순이익이 303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8%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7%, 82.5%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5.5% 감소했다.

실적 둔화의 배경에는 해상 운임 급락이 있다. 올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평균은 1481포인트로, 1년 전 3082포인트보다 약 52% 낮아졌다.

HMM은 미국발 보호관세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본다. 지난해 3분기에는 고율 관세를 앞두고 화주들이 선제적으로 화물을 싣는 당겨 싣기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관세가 실제 부과되면서 미주향 물동량이 되레 꺾였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미 서안·동안 운임이 각각 69%, 63%나 떨어졌다.

다만 글로벌 정세 불안과 선복 공급 과잉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서는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로 집계됐다.

HMM은 4분기에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미국 관세 정책이 여전히 유동적이라 시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HMM은 노선별 기항지·투입 선박을 다시 짜 운항 효율을 높이고, 냉동·대형 화물 등 수익성이 높은 특수 화물 비중을 키우는 방식으로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신규 노선을 발굴해 운임·물동량 변동을 일부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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