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162개 매장···MF 방식으로 안정적 확장
‘글로벌 푸드 컨설팅’·B2B 소스 사업 결합 2030년 1000억 매출 목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하는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하는 모습./사진=김선주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의 매장 확대에 더해, 독자 개발한 소스와 조리 솔루션을 결합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삼으며 글로벌 한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매장 수 확대를 넘어 B2B 소스 기반 레시피 제공, 메뉴 개발, 운영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을 꺼냈다.

전 세계 16개국 162개 매장 돌파

17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직영점 2개, 가맹점 160개 등 총 16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43개, 인도네시아 21개, 일본 20개, 필리핀 18개, 태국 17개 등 아시아·미주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네덜란드), 오세아니아(호주) 등 신규 지역으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홍콩반점 37개, 한신포차 5개, 새마을식당 1개 등 브랜드별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장해 왔다. 현지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과 축적된 운영 경험을 통해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신포차 외부 전경./사진=한신포차 홈페이지 
한신포차 외부 전경./사진=한신포차 홈페이지 

소스+B2B 컨설팅 결합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

더본코리아는 지난 7월 독일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덮밥' 메뉴를 론칭하며 글로벌 B2B 소스 기반 컨설팅 사업의 첫 성과를 냈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더본코리아가 개발한 소스를 바탕으로 현지 조리 환경에 맞는 레시피, 조리 방식, 메뉴 확장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모델이다. 단순 소스 납품을 넘어 ▲원가·수율 계산 ▲폐기율 절감 ▲HACCP·ISO 기반 품질 관리 ▲셰프 트레이닝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 1호점 성공을 기반으로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독일 전 매장 및 체코 등 인근 유럽 국가로 한식 메뉴 론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영국 등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 검토도 진행 중이다.

TBK 글로벌 소스 라인업 11종으로 확대

더본코리아는 'TBK(The Born Korea)' 글로벌 소스 사업도 본격화했다. 현재 양념치킨소스·매콤볶음소스·간장볶음소스·김치양념분말 등 7종을 출시했으며 연말까지 11종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백종원 대표가 '글로벌 영업 선봉장'을 자처한 것도 눈길을 끈다. 태국·대만·중국·미국 등을 순방하며 현지 바이어와 셰프들을 대상으로 소스 시연회를 열고 메뉴 개발 협의를 주도했다. 태국에서는 현지 유통업체 지두방, 대만에서는 신동양 그룹과 협업하며 B2B 소스 기반의 한식 메뉴 론칭 논의를 진행했다. 미국에서는 H마트 경영진 및 현지 로컬 유통사와 NPB 상품 공동 개발과 수출 협력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가 지난 9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사진=김선주 기자
더본코리아가 지난 9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사진=김선주 기자

2030년 해외 매출 1000억 도전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B2B 소스 및 푸드 컨설팅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미주·유럽 주요 거점에서 단계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현지 레스토랑과의 협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소스 사업과 MF 방식의 해외 매장 확대가 맞물리며 전 세계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는 단계”라며 “현지 셰프가 더본코리아의 소스와 레시피만으로 한식을 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K-한식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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