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발언에 중-일 외교 냉각···중국, 일본 수산물 전면 차단

| 스마트에프엔 = 김효정 기자 |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또 다시 중단한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정부는 이날 아침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수입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은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시작 직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그 후 오염수 방류 이전부터 수입이 금지된 후쿠시마현 등 10개 광역지자체를 제외한 지역의 수산물에 대해 이달 6월 수입을 재개한 바 있다. 지난 5일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6톤이 중국으로 수출되며 2년여 만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재개됐지만 보름 만에 다시 중단됐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오염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입 중단을 결정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수출 관리와 감독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히 강화해 식품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위험 요소 발견 시 즉시 수입 제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 대한 국제 및 중국 자체 모니터링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시 일본 측에 관련 시설 등록과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 제출을 요구한다. 이에 수산물 수출을 신청한 시설은 697곳이나 허가를 받은 곳은 3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