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명
펫 휴머나이징 트렌드 따라 서비스 고도화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국민소득 향상,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 변화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펫푸드·동물의약품뿐 아니라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 등 '4대 펫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성장 인프라 구축 전략을 추진 중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여행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 동반 국내 숙박 여행 경험 비율은 2022년 53%에서 지난해 60.4%로 상승했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반려견을 가족으로 대우하는 '펫 휴머나이징(Pet Humanizing)'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패키지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펫팸족(Pet+Family)'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전체 객실의 절반을 펫 객실로 구성한 대표 펫 프렌들리 리조트다. 300평 야외 펫 파크와 150평 실내 펫 카페를 갖추고 있으며, 반려견 대상 프로모션도 강화 중이다.
매월 1회 진행되는 '펫 요가' 프로그램은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스트레칭하며 힐링을 경험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투숙객은 참가비 9900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리조트의 '부총지배견' 보더콜리 '케니'(4세)가 운영하는 '펫 프렌들리 케어 서비스' 역시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케니와 함께 리조트 내 시설인 펫 카페(실내), 펫 파크(야외)에서 함께 뛰어놀고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케니의 컨디션에 따라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다. 모든 견종이 신청할 수 있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반려견과 함께 제주 여행을 즐기는 펫팸족을 위한 ‘GLAD한 댕댕레이서 패키지’를 오는 12월 27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펫 프렌들리 룸 1박 ▲9.81파크 제주 '반려견과 함께 981 패키지(성인 2인+반려견 1마리)' ▲FITPET(핏펫) 잇츄 버라이어티 팩(랜덤 1종)이 포함된다.
반려견과 함께 981 패키지는 반려견 행동학 수의사 설채현과 9.81파크 제주가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그래비티 레이싱 ▲보물찾기 ▲장애물 체험 등 반려견·보호자가 함께 즐기는 액티비티와 맞춤식, 특전 혜택이 제공된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2024년 11월, 제주시 내 5성급 호텔 최초로 펫 프렌들리 룸과 약 100평 규모의 '펫 그라운드'를 오픈해 반려견 친화 인프라를 강화했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밋(Ha mit)'과 협업해 펫-스테이 패키지를 운영한다. 하밋의 반려 가구 '룩앳미'가 객실에 설치돼 반려견에게는 아늑한 공간, 보호자에게는 테이블·스툴로 활용 가능하다.
오렌지 스트라이프 쿠션을 포함해 포토제닉한 호캉스를 연출할 수 있으며, 반려견 어메니티와 인룸 조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13kg 미만 반려견 2마리까지 동반 가능하다.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는 반려견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포펙트 겟어웨이(Pawfect Getaway)' 패키지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펫푸드 '동해형씨' 레토르트 2종·트릿 샘플러와 '페스룸(Pethroom)' 케어 제품이 포함된다.
객실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 전용 계단, 방석, 식기 등 펫 전용 어메니티가 구비돼 있으며, 3층의 '펫 라운지', 26층의 펫 어질리티 공간 '펫 프렌즈 파크' 등 반려견 친화 시설을 갖췄다.
제주신화월드 서머셋은 ‘디어 마이 펫밀리’ 패키지를 통해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와 산책 친화적 환경을 제공한다.
펫 하우스·스텝·장난감·간식·프리미엄 트래블 키트 등이 포함되고, 체크인 시 반려견 동반 가능 구역 지도와 여행지 트래블 가이드를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펫 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가능해 반려견 편의성을 높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프리미엄 경험·체험형 콘텐츠 제공은 호텔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