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최형호 기자 | 아파트 최상층에 배치되는 '펜트하우스'가 올해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공급 물량이 극히 적은 데다, 조망권과 넓은 공간 등 특화 요소가 결합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1월 17일 기준) 펜트하우스 타입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08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 평균 경쟁률(7.53대 1)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단지별 실적은 평균보다 더욱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5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 전용 142㎡P는 3가구 모집에 853명이 청약해 284.33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 '세종5-1양우내안애아스펜' 전용 84㎡P(2가구)도 134.5대 1을 보였으며, 충남 아산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 전용 125㎡PA 역시 3가구 모집에 321명이 몰리며 107대 1로 마감됐다.
펜트하우스의 인기는 매매시장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100억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는 31건이다. 이 중 최고가는 지난 8월 거래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4㎡(47층)로, 매매가격은 29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공급 희소성과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최상층 조망권·일조권 등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요가 존재한다"며 "단지 상품성을 높여 주기 때문에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에도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예정돼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라비움 한강'이 공급된다. 지하 7층~지상 38층 규모로 총 263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오피스텔 전용 114~210㎡ 펜트하우스 6실이 포함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합정역(2·6호선)과 인접해 교통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내달 '수지자이 에디시온'이 분양된다. 총 480가구 규모로 전용 84~152㎡P로 구성된다. 펜트하우스는 최상층에 배치되며 상부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같은 달 울산에서는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전용 84~176㎡ 아파트 631가구와 오피스텔 122실로 구성되며, 일부 최상층에 펜트하우스가 계획돼 있다. 단지는 선암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