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등록 대수 작년 比 6.1%↓…올해 164만대 턱걸이할 듯
고금리 기조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이 내수에 악영향을 미쳤고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준 것이 등록 감소 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9만8331대로, 작년 동기(159만6004대) 대비 6.1%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 탈탄소화 여파로 기존 내연기관차(휘발유차·경유차) 등록은 크게 줄었고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등록이 그만큼 늘지 못한 것이 전체 등록 대수를 끌어내렸다.
신차 등록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휘발유차는 올해 1∼11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76만9919대→62만7835대) 줄었다. 경유차는 27만4252대에서 11만7931대로 57.0% 급감했다.
반면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45만5468대로 역대 최다였지만 작년 같은 기간(35만3637)과 비교해서는 10만2000대(28.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11월 14만9857대에서 올해 1∼11월 13만8921대로 7.3%(1만936대) 감소했다.
이러한 내수 부진 요인으로는 계속되는 경기 부진과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꼽혔다. 올해 하반기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생산이 작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고금리 부담으로 신차 구입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