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DX 부문·18일 MX사업부·19일 VD·DA사업부 회의
DS 부문, HBM 경쟁력 회복 방안 심도있게 논의
삼성전자는 앞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한 만큼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구상한다.

이날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 18일은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연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 추후에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한 만큼 제품별 판매 확대 전략, 고환율 등에 따른 리스크 헤징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MX 사업부는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등 내년 상반기 라인업의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폰 리더십 강화 전략을 점검하고 동시에 중국 공세에 대응한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 전략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TV와 가전 사업의 경우 내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비롯해 제품별 운영 방안을 점검한다. 또 삼성 TV 플러스와 가전 구독 서비스 확대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가별 맞춤 마케팅 전략도 구상한다.
DS 부문의 경우 주요 사업부와 국내외 주요 거점 담당 임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에 대해 반성하고,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시황을 공유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전망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