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계열사 18곳, 전‧현직 임원과 금융 당국 관계자 162명 대상
우리‧SC제일銀 제외…“피해금 소액‧검토 미비, 피해 확인시 추가 고발”

홍콩H지수ELS피해자모임, 공익감시민권회의, 투기자본감시센터, 행‧의정감시네트워크중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직 금융기관 수장들과 금융사 임원들이 자본시장법, 금융소비자보호법, 은행법 등을 위반했다며 금감원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피고발인은 KB‧신한‧하나‧NH농협금융 등 금융그룹·계열사 18곳,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윤석헌‧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 전직 고위급 금융기관장 12명, 금융사 경영진 150명이다.
홍콩 ELS를 판매한 금융회사 중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피해금액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완벽히 검토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인에 대한 피해가 드러나면 (금감원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ELS 주요 판매은행은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5곳이며, 취급 증권사는 미래에셋·삼성·KB·NH·한국투자·신한투자 등 6곳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별 홍콩 ELS 판매 규모는 ▲KB국민은행 8조1200억원 ▲신한은행 2조3600억원 ▲하나은행 2조700억원 ▲NH농협은행 2조600억원 ▲SC제일은행 1조24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으로 파악됐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27일 KB금융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승인한 경영진 등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금감원에 제출한 바 있다.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앞으로도 금감원에 추가 고발장을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금융기관들은 금감원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며 “고발 권한을 가진 금감원 조사를 통해 정식으로 검찰 조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금감원에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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