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6월 안주용 스낵 ‘먹태깡’을 출시했다. 앞서 농심은 새우깡에 이어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다양한 '깡 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새우깡은 가장 오래된 스테디샐러 제품인 만큼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끌어올리며 여전히 효자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깡 시리즈는 지난 2022년 매출액 합이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농심은 인기 상품인 ‘깡’ 시리즈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인 만큼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인기를 끌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먹태깡의 인기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너도나도 안주용 PB스낵들을 출시했고 먹태깡과 유사한 미투 제품들이 속속나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소비자에게 먹태깡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먹태깡 큰 사발면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먹태깡은 현재도 판매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운 편이지만 먹태깡 큰사발면은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편의점 직원 A씨는 “퇴근시간 때 가장 많이 팔리고 인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먹태깡큰사발면은 먹태깡의 주 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 청양고추를 활용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맛 건더기, 먹태 분말로 구성된 비빔면이다. 농심이 기존 스낵의 맛을 재해석한 라면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리를 마친 용기에서는 뜨거운 먹태깡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첫 맛은 마요의 향이 강하게 전해졌으며 마치 먹태깡을 잘게 부순 후 면에 비빈 것 같은 맛이 느껴졌다. 한국 정서에 맞는 화끈한 매운 맛이 아닌 와사비의 따끔거리는 매운맛으로 마요의 느끼함은 잡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과자는 과자의 본연의 맛으로 먹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sns에서는 먹태깡 큰사발면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과자를 먹는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재구매 의사가 있다" 등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