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사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 버전 출시 예정"

카카오가 내년 1분기에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사 신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나나는 연내 사내 CBT를 통해 일정 기간 운영하면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사내 CBT 운영 이후엔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CBT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나나의 수익화 관점에선 기본적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은 아직 다양하게 검토 주인데 아마도 CBT 이후 유저의 행동패턴을 보면서 정할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공식 오픈 이후 수익 모델에 대한 공유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0월 22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 기조세션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필두로 한 핵심 사업과 AI, 그리고 신사업 카나나를 활용해 미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각에선 카카오톡을 두고 AI 기반의 새로운 앱을 출시할 경우 핵심 서비스가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카나나 출시로 커뮤니케이션 종류가 세분화하면서 기존 카카오톡과 일부 중복된 사용성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해외 커뮤니케이션 기업인 메타 내에도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존재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세분화로 일부 사용성 중복은 있지만 메타 생태계 내 충성 유저 풀 자체는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에서도 카카오톡은 5000만명을 대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나의 상황과 맥락을 잘 이해하는 성격과 개성을 가진 AI 에이전트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은 카나나에서 담당하면서 카카오 생태계 내 충성 유저 풀 자체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하며, 연내 사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 버전 출시를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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