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변전소 근무·거주, 전자파 유해성 없음 증명"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11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대문 은평지사 복합사옥 신축 공사 건설 현장을 방문해 "전자파 우려가 없는 복합 사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 은평지사 복합사옥이 건설되면 지하에 154㎸(킬로볼트) 수색변전소 및 증산변전소 등 2개 변전소와 함께 지상에는 직원들이 상시로 근무하는 일반 사무 공간을 갖추게 된다.

서울 서대문은평지사 복합사옥 건설 현장 점검에 나선 김동철 한전사장(앞줄 중앙)./사진=한전
한전이 2개 변전소를 지하에 건설하는 것은 서대문은평지사가 처음이다. 전날 한전은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전소를 일반 사무 공간을 갖춘 복합 사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남시가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전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하자, 변전소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전자파의 무해성을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는 취지다.

한전은 "이미 서울, 대전, 부산에서 주거 시설과 변전소를 함께 건설해 사택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한전 직원이 직접 변전소에서 근무하고 거주하면서 전력 설비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증명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력망 확충이 절실한 시기에 전력 설비 전자파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우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변전소가 우체국, 파출소와 같은 근린생활시설로서 생활의 일부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서대문은평지사와 같은 복합사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현장에서 땀 흘리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기온 저하와 눈, 한파 등 날씨 변화가 심한 겨울철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따뜻한 쉼터와 온수 공급시설 등 포근한 작업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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