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94조13억원···전년비 6.6% ↑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4조13억원, 영업이익 8조348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179.5% 증가한 3조7484억원을 올렸다.

한전은 "요금 조정으로 전기 판매 수익이 증가한 한편, 연료 가격 안정화 및 자구 노력 이행으로 영업비용은 감소해 영업이익이 4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지난해 8조원대 영업이익 흑자를 냄에 따라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 영업 적자는 34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한전 순이익은 3조748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94조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전기 판매량은 2023년 546.0TWh(테라와트시)에서 지난해 549.8TWh로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단가도 kWh(킬로와트시)당 152.8원에서 162.9원으로 6.6%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 연료비는 4조4405억원, 민간 발전사 구입 전력비는 3조6444억원 감소했다. 2023년 대비 LNG 평균 도입 가격이 18.7% 감소해 전력 도매가격 성격의 계통한계가격(SMP)이 kWh당 2023년 167.1원에서 지난해 128.4원으로 23.2% 내련 영향이 주요했다.

또 한전은 성과급 및 임금 인상분 반납, 희망퇴직, 복지 축소,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서도 별도 기준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전은 아직 경영 정상화까지 먼 상태로 분석된다. 한전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총부채는 사상 최대인 204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부채로 한전은 2023년 한 해 4조4500억원을 이자로 지급했다. 지난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이자를 부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 탓에 한전은 작년 별도 기준으로 3조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순이익은 8359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는 전기를 정상 가격에 팔아 다시 수익을 내기 시작했지만 번 돈 대부분을 이자를 갚는 데 쓴 것이다.

여기에 한전은 부채 원금까지 대폭 갚으며 줄여 나가야 하는 부담도 지고 있다. 한전이 한시적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된 한전법이 2027년 일몰되고 다시 한도가 기존의 2배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조 속에서 한전도 앞서 배당을 재개한 한국가스공사처럼 작년 실적을 기초로 제한적인 배당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전은 “작년 영업이익 흑자에도 201년 후 누적 영업 적자가 34조7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며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 전력 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