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이후 최초 인하…4.75~5.0%
올해 0.5%p 추가 인하 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p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5.25∼5.50%까지 인상한 뒤, 8회 연속 동결했었다.
이날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하며,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의 하향에 따른 것으로, 그간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의 2.6%에서 2.3%로,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의 2.8%에서 2.6%로 각각 내렸다.
한편, 2.00%p 차이를 보였던 미국과 한국(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1.50%p로 감소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