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6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44.9GWh로 12.1%의 성장률울 기록하며 점유율 27.2%로 선두를 차지했다.
현대 테슬라 모델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CATL은 올해 2분기 매출 8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23억6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세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CATL은 하반기 NCM 신제품 Qilin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BYD(비야디)는 6.0GWh로 144.8%의 성장률을 보이며 6위를 차지했다. CALB는 604.2% 급증한 3.4GWh가 탑재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중국 파라시스는 3.1GWh로 108.1% 성장률을 보였다. 파라시스는 이번 화재가 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납품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LG엔솔은 43.8GWh로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28%에서 26.5%로 감소했다.
SK온은 17.3GWh로 6.2%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으나 점유율은 11.2%에서 10.5%로 감소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16.3GWh로 17.9%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9.5%에서 9.9%로 소폭 상승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 여파로 10위권 내 업체 중 유일하게 -25.1%로 역성장하며 종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타 지역보다 둔화현상이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