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6월 非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중국산 배터리가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한 중국산 배터리 안정성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6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44.9GWh로 12.1%의 성장률울 기록하며 점유율 27.2%로 선두를 차지했다. 

현대 테슬라 모델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CATL은 올해 2분기 매출 8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23억6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세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CATL은 하반기 NCM 신제품 Qilin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BYD(비야디)는 6.0GWh로 144.8%의 성장률을 보이며 6위를 차지했다. CALB는 604.2% 급증한 3.4GWh가 탑재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중국 파라시스는 3.1GWh로 108.1% 성장률을 보였다. 파라시스는 이번 화재가 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납품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LG엔솔은 43.8GWh로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28%에서 26.5%로 감소했다.

SK온은 17.3GWh로 6.2%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으나 점유율은 11.2%에서 10.5%로 감소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16.3GWh로 17.9%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9.5%에서 9.9%로 소폭 상승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 여파로 10위권 내 업체 중 유일하게 -25.1%로 역성장하며 종전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타 지역보다 둔화현상이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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