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비 후 재교섭 추진…임금협상 내년으로 넘어갈 듯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현 집행부가 노조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 현 집행부에 대한 신임·불신임’ 투표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신임은 62%, 불신임은 37%로 나오면서 현 집행부는 총사퇴 없이 업무를 지속하게 됐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지난 8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투표는 노조 내부에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불만과 집행부를 향한 부결 책임론 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잠정합의안은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것이다. 전 직원에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P) 지급과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전삼노 측은 지난달 22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집행부 불신임(사퇴)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불신임이 50% 이상일 경우 현 집행부는 총사퇴해야 한다. 반대로 신임이 50% 이상이 나오면 현 집행부가 업무를 계속 진행,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신임·불신임 투표 계획을 공지했다.

이번 투표에서 재신임을 얻은 현 집행부는 내부 정비를 위한 대의원 회의를 마친 뒤 교섭을 서두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집행부의 재신임 투표 진행에 따라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3년치(2023·2024·2025년) 임금협상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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