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유가가 급등하면서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800원에 진입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24원을,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0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1월 6일 1802.69원이 마지막이다. 당시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급등했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유가는 1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유업계와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 가격 안정화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전날인 20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세종시 소재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일선 현장의 석유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설 연휴 기간 국민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석유가격 안정화를 당부했다.
또한 산업부와 석유관리원, 석유공사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약 100여개 고속도로 주유소 대상 특별점검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판매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남호 차관은 "최근 환율 상승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석유 제재 등에 따라 국내외 석유시장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업계·기관과 협력해 설 연휴 기간 전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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