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있으면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 따라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구속 이후에도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거듭 불응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제구인 재시도에 나섰으나 불발된 가운데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22일 “윤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강제 구인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이의가 있는 부분은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강제 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전날 검사와 수사관 6명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강제구인 및 현장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가 외부 의료 시설 진료 뒤 저녁 9시 이후 귀소함에 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곧바로 구치소로 이동하지 않고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구치소 의무관 진료를 거쳐 구치소장의 외부 진료 허가를 받는 등 병원 방문을 사전에 계획했다. 공수처는 이를 알지 못한 채 구치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지난 20일에 이어 전날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의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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