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조업일수 고려하면 6.4% ↓
반도체·승용차 등에서 증가, 석유제품·자동차 부품 등에서 감소
이달 초순 수출이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보이지만 월간 수출이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에도 불안한 모습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10일까지의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4% 감소했다. 동기 조업 일수는 7.0일로 작년(6.5일)보다 0.5일 많다.

지난달 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3% 줄면서 15개월째 계속된 증가 행진을 멈췄다. 작년보다 일렀던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달 1일~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8%)·승용차(27.1%) 등에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석유제품(22.3%)·자동차 부품(-27.1%) 등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유럽연합(EU)·베트남에서 증가했고 미국·일본 등에서 감소했다. 중국·미국·EU 등 상위 3국 수출 비중은 48.1%였다.
1일~10일 수입액은 17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했다.
수입은 반도체(21.8%)·기계류(14.7%) 등에서 증가했고 원유(-19.2%)·가스(-13.7%) 등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EU·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이 많이 늘었다. 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무역수지 적자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돼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월 전체적으로는 반도체 호조세 등으로 수출 플러스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