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사전판매 기록 이어 흥행 지속, 체험공간 약 30만명 방문
인기 많은 '제트 블랙' 색상 원료 수급 차질로 공급 지연
사전예약부터 해프닝 많아, "인기 많아 생긴 문제, 이례적이지 않아"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 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다 사전 판매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몰린 만큼 단말기 수급 차질을 빚는 중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전 판매에서만 13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삼성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엑스 ▲삼성 스토어 홍대 ▲삼성 강남 등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인공지능(AI) 기능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체험공간에 3주간 방문한 관객이 누적 약 3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인기 때문인지 일부 인기가 있는 모델의 경우 주문하면 한달 가량 배송 기한이 안내되는 등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제트 블랙 색상이다. 제트 블랙 색상은 삼성닷컴과 삼성스토어 강남점 전용 색상으로 판매됐다. 하지만 원료 수급이 원할하지 않아 배송·수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트 블랙 색상 외 다른 색상들은 이르면 이번 주, 다음주까지는 물량 수급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제트 블랙 색상도 3월 내로 해결할 예정이다.

삼성 자체 판매 뿐 아니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 대리점 역시 갤럭시 S25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단말기 수급이 어려워 차질을 빚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인기가 많은 단말기는 처음이다"고 말하며 몇몇 대리점에서 해당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해결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색상은 7가지, 모델은 3종으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용량 선택지까지 합치면 고객이 고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80개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수요 예측이 쉬지 않아 초도 물량 확보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석하고 있다.
관심이 몰린 만큼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예약에서도 해프닝이 있었다. KT는 사전예약 시작 후 고객이 몰리자 사전예약분을 일부 취소하기도 했다. 이는 공지에 선착순 1000명 한정 문구가 누락돼 발생한 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T가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사실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분 단말기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SK텔레콤도 해프닝을 겪었다. 지난 16일 SSG닷컴에서 일부 갤럭시 S25 사전예약 고객에게 예약 취소 통보를 했는데 취소 물량이 SK텔레콤 번호이동에 한정돼 있던지라 통신사 차원의 문제로 불거진 것이다. 하지만 이는 SSG닷컴의 배송 시스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체 유통망이 아닌 커머스에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한 것이 갤럭시 S25 시리즈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단말기는 새로 출시될 때마다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갤럭시 S25 단말기 수급 과정이 딱히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