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외식업 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달간 20만명 이상이 폐업했다. 외식업계는 경기 부양책이 없으면 올해 업계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 외식업계 체감 경기 지수(현재지수)는 71.52로 지난해 3분기(76.04) 대비 4.52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분기별 지수는 지난 2022년 3분기 89.84까지 올랐으나 그 후로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70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외식업계 체감 경기가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자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됐던 2021년 4분기(70.34), 2022년 1분기(70.84)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외식산업 업종에서 경기 지수가 하락했다.
출장음식서비스업의 경기 지수는 작년 3분기 88.64에서 작년 4분기 80.41로 8.23포인트 감소했고 기관 구내 식당업 경기 지수는 97.44에서 96.31로 1.13포인트 떨어졌다. 주점업의 지난해 4분기 경기지수는 65.40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외식산업 경기 악화 요인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의 요인 때문이다. 외식산업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물가도 상승해 내수 부진이 더 심화하면서 외식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매우 많다.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를 전망한 지수는 79.39로, 작년 4분기 전망 지수(83.65)보다 4.26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