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피하지 못한 트럼프의 '관세 폭탄'
발표 직후 암호화폐 시장 일제히 흔들

비트코인 (사진=Freepik)
비트코인 (사진=Freepi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무역 제재 방침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들도 하락세로 전환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3일 오전 8시40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24시간) 대비 3.58% 하락한 1억210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한 오전 5시경과 비교하면 6.59% 하락한 수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수십 년간 미국은 다른 나라에 산업과 일자리를 빼앗겨왔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관세 정책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제는 그런 시절은 끝났다”며 "4월 2일은 미국이 다시 부유해지기 시작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기본 10%의 관세를 적용하고 ▲중국 34%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유럽연합(EU) 20% ▲인도 26% ▲한국 25%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폭을 기록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8.62%, 10.67% 떨어지며 큰 낙폭을 보였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는 "이번 급락은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며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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