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재단 '국내 거래소 거래 지원 종료 대응 현황 안내' 게시

이미지=위믹스재단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위믹스재단 홈페이지 캡처

국내 거래소에서 두 번째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 조치를 받은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위믹스 재단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관련 거래소들이 요청한 자료를 성실히 준비 중인데 상장 폐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전날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 영상 그리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말씀 드린 것과 같이 거래 지원 종료 발표 직후 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김&장 법률사무소 그리고 법무법인(유한)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여 함께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DAXA는 지난 2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다.

DAXA는 위믹스가 2월 28일 가상화폐 지갑 해킹으로 90억원어치 위믹스 코인이 탈취당했고 이같은 사실을 4일가량이 지난 3월 4일에 처음 공지했다는 이유 등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지난 3일 간담회를 통해 "DAXA 측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소명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결정을 납득할 수 없고,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 사진=위믹스 재단 유튜브 캡처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 사진=위믹스 재단 유튜브 캡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정리됐다. 위믹스 재단은 '국내 거래소 거래 지원 종료 대응 현황 안내'라는 게시물을 통해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다.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팀은 거래소들이 DAXA를 내세워 내린 불합리한 결정을 납득할 수 없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분명히 말씀 드리면 단초가 된 플레이브릿지 자산 탈취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 지원 종료라는 결정의 무게는 위믹스 팀만이 아닌 위믹스 생태계 참여자들과 홀더, 커뮤니티 여러분에게 지워지며 저희는 이를 좌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위믹스 재단은 "가처분 신청이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닌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철저한 자료 준비를 우선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법원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 인증 보안 컨설팅 업체의 추가 점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위믹스 재단은 "DAXA의 소명 요청에 응해 KISA 인증 업체로부터 보안 점검을 받고 결과 리포트를 제출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또 다른 KISA 인증 컨설팅 업체로부터 보안 점검을 받기 위한 협의를 긴급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DAXA에 의한 위믹스 프로젝트의 보안성 평가에 대한 반박만이 아닌 팀의 보안 강화 조치를 점검하고 또 점검하여 위믹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백 증빙 및 지갑 공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위믹스는 "DAXA로부터 바이백의 상세 사항 그리고 바이백한 위믹스를 보관하는 지갑 정보 제출 등의 소명 요청은 없었지만, 바이백의 시행과 결과의 증빙은 소명 절차와 별개로 생태계 회복을 위해 커뮤니티에 약속 드린 사항이며 이에 따라 진행 및 준비하고 있다"며 "회계 법인의 최종 검증 결과 보고서가 빠르면 5월 15일 발행될 예정이며 수령 즉시 바이백 수량 보관 지갑과 함께 안내 드릴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했다.

위믹스 재단은 DAXA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 지난 7일 오전 위믹스 측은 위믹스가 상장돼있던 고팍스, 빗썸, 코빗, 코인원과 DAXA 거래지원분과에 요청 메일을 보냈다. 요청한 내용은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검토보고서, 각 거래소의 회의록 등이다.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내려진 이상, 각 거래소는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및 거래지원 종료를 위한 심의/의결 회의록 및 검토보고서를 작성 완료했을 것이고, 자신들이 제정한 모범사례의 규정에 따라 위믹스 팀에 그 자료를 제공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고팍스, 빗썸, 코빗, 코인원 모두 세부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DAXA와 소속 거래소들이 구체적인 상장폐지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팀의 최우선순위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DAXA라는 방패막을 내세워 내린 불합리한 결정을 되돌리고 이로 인한 생태계와 커뮤니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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