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3일 경기 성남시 테크1타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에 대응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3일 경기 성남시 테크1타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에 대응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두 번째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 조치를 단행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결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석환 대표는 3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테크1타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상장폐지 이후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다.

DAXA는 전날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다.

이날 김석환 대표는 "DAXA 측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소명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결정을 납득할 수 없고,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DAXA는 거래소 간 민간 단체임에도 상장 결정, 거래 수행, 상장폐지까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며 "의사결정 과정과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고 있고, 내부 규정이라며 몇줄 짜리 공지를 내는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사건 발생 첫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외부 보안 업체와도 공동 대응을 시작했는데 은폐하려고 했다면 그렇게 했겠느냐"며 "촉박한 일정에도 DAXA 요청대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보안 취약점과 침투 경로 등을 점검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하며 보안 관련 이유를 들었는데, KISA 인증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언제든지 자신이 투자한 코인이 상폐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블록체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투자할 수 있겠느냐"며 "DAXA가 스스로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해외 프로젝트들에게도 저희에게 요구한 것과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저희가 2018년부터 엄청난 규모의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사업을 해왔다"며 "현재도 300명이 넘는 인력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고 블록체인 사업 수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 유치 기회를 알아보고 있고 싱가포르에 있는 재단도 상반기 내, 늦어도 7월까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나 설명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출시할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통해 해외 블록체인 업계에서 또다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해외 거래소 추가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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