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HD현대·LG 등 긴급 대책 회의 소집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장 정상 가동 중

SK그룹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주요 경영진 회의를 개최했다.
HD현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에 권오갑 HD현대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권 회장은 “비상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질 것과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해외 고객사의 문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계엄 사태로 각 기업의 근무 형태도 일부 변경됐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근무 임직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는 초기에 재택근무를 권고했다가 계엄 해제 후 정상 출근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MBK 파트너스도 이날 예정된 기자 간담회를 잠정 연기했다.
대기업들은 계엄 해제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잠시 흔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이후 정상 운영 중인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대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빠르게 회복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33분 전일 대비 1.12%(600원) 내린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12%(200원) 오른 1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슈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관련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주가도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