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 출신 제현정 리더 합류

LG그룹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현지 대외협력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연초 워싱턴사무소 수장을 황상연 소장으로 교체했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을 지낸 제현정 리더도 합류시켰다.
LG가 워싱턴사무소 조직을 재정비한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지형 변화에 선제 대응하려는 구광모 회장의 전략적 의중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사무소를 단순 대관 창구가 아닌 전략정보 허브로 격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황 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인텔, 노키아를 거쳐 LG전자에서 북미 제품관리, 스마트폰 기획, 대외협력 같은 글로벌사업 전방위서 경험을 쌓았다. 2021년부턴 본사에서 미국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워싱턴사무소 설립을 이끈 핵심 인사다. 정책 대응은 물론 정무감각과 현장 실행력을 겸비한 실무형 리더다. 황 소장 발탁은 구 회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직접 보고, 스스로 움직이는 조직문화'와 궤를 같이한다.

통상 분야에 정통한 제현정 리더의 영입도 눈에 띈다. 그는 한·미FTA, 한·캐나다FTA, 한·인도 CEPA 같은 굵직한 통상 협상에 민간 전문가로 참여했다.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 재직 시절 정책연구부터 기업 자문, 대정부 소통까지 폭넓게 활약했다.
글로벌 전략 컨트롤타워인 전략개발원과 워싱턴사무소의 협업을 강화한 LG는 통상·보조금·공급망·ESG 같은 복합 이슈에 조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 회장이 강조해온 '선제적 대응과 현장 중심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조용하지만 단단한 리더십으로 LG 특유의 DNA를 글로벌 차원에서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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