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지난해 적자와 연속적인 신작 흥행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경영진들이 적극적인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3일 남효지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전날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 후 "경영진은 현재 동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고 변화를 위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출시 준비 중인 다수의 신작들의 개발 진척도와 전사 전략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며 "그 동안의가챠 중심의 게임, 과도한 과금 유도, 유사한 게임성 등으로 유저 이탈과 함께 엔씨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다. 특히 작년 분기 실적의 적자 전환 및 연속적인 신작 흥행 실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인지한 엔씨소프트 경영진은 ▲고정비 개선을 위해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내 중복 기능 제거 ▲핵심 타이틀 중심의 개발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함에 따라 개발 집중도 향상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며 개발 속도 가속화 등의 해결책으로 체질 개선에 노력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효율적이고 퀄리티 높은 신작 개발을 위해 클러스터 전략 도입했다. 비슷한 장르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 리소스와 에셋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통해 노하우와 테스트에서도 시너지 낼 수 있게 됐다.

남 연구원은 "작년 3종의 신작 출시했으나 모두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향후 출시 예정작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았다"며 "다만 작년 신작들은 개발 기간도 짧았고 주요 라인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동사의 개발력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출시 될 핵심 타이틀에 대해서는 충분한 개발 기간 및 규모있는 개발비 투자, 심도있는 고민을 거쳐 콘텐츠와 bm을 형성했기 때문에 기대 감을 달리 가질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주요 신작 5종 출시할 계획이다. 'LLL', '타임 테이커스(Time Takers)', '본파이어(Bonfire)' 등의 슈팅 3종과 MMORPG '아이온2' , 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언락 더 월드(Breakers: Unlock the World)' 등이다. 이 밖에도 스핀오프 4~5종과 비공개 신작도 준비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7년에는 글로벌 메가 IP 기반의 대작도 준비 중이다.

남효지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캐쉬카우는 리니지 3형제, 동사는 MMORPG 장르에는 강점이 있으나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데 있어서 우려 높았으나 금번 행사를 통해 일부 해소됐다"며 "MMORPG 외 다른 장르에도 깊은 이해도, 콘텐츠에 대한 진심, 변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는 출시 전 고객 대상 플레이 테스트르 통해 콘텐츠 구현 방향과 타겟층 취향 적합도를 확인하고, 철저한 기술성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예정작들의 CBT, 마케팅이 전개되며 기대감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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