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책임지는 최고위 임원이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기업의 재무재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컨퍼런스콜에서 CFO의 말은 단순한 숫자 나열을 넘어, 기업의 현재 재무 상태에 대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미래 성과에 대한 회사의 전망, 그리고 재무적 의사결정에 대한 회사의 입장 등을 담고 있다. <스마트에프엔>은 'CFO의 말을 통해 단순 자료로 알 수 없는 기업의 속사정을 알아보려 한다.-편집자주- 

엔씨소프트 2025년 1분기 비용 구성 /자료=엔씨소프트 IR
엔씨소프트 2025년 1분기 비용 구성 /자료=엔씨소프트 IR

"각 비용 항목에 대해서 조금 더 스트림라인(streamline)하는 작업을 진행을 하고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공동 대표 체제 전환 후 1년 동안에 경영 성과 개선을 위해서 여러 비용 절감 작업들을 수행을 해 왔다"며 "올해는 여기에 덧붙여서 지속적으로 비용 구조 자체를 다시 리뷰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홍원준 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강조한 '스트림라인'은 기차, 자동차, 비행기 등이 공기 저항을 적게 받게끔 디자인하는 공학 용어에서 나온 말로 '유선형(으로 하다), 능률적으로 하다, 합리화(간소화)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보다 '합리적인 지출'을 위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겠다는 의미다.

특히 홍 CFO는 '인원 감축 전략'과 그로 인한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인원 감축으로) 임직원 수가 작년 대비 15% 정도 감소해서 현재 연결 기준으로 인원이 4900명"이라고 밝혔다. 

홍 CFO는 "비용 구조와 각 비용 항목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비용 감소를 추진하고 있고 많은 부분이 또 인건비"라며 "해외 자회사에 대한 추가 그런 감원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림라인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현재 시장에서 올해 추정 인건비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다"며 "그 컨센서스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연간 인건비에 대한 효율화를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지난해까지 임직원 수를 15% 감소했으며 인건비를 크게 줄였지만, 올해 인건비를 더욱 줄여나갈 예정이라는 의미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인건비는 전분기 지급된 퇴직위로금 효과가 축소되며 40% 감소한 187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인건비 외에도 전반적인 비용 구조 자체를 리뷰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계속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케팅 비용이다. 

홍 CFO는 "마케팅비에도 상당히 세그먼트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ROI 분석부터 작년부터 마케팅 효율화를 많이 진척을 시켰기 때문에 올해는 저희가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 대비 작년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마케팅 비용을 내부 목표로는 5~6%대 매출액 대비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마케팅 효율화를 상당히 진척시켰으며, 그 결과 올해 마케팅 비용은 매출액 대비 작년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한다는 것이다. 실제 1분기 엔씨소프트의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76% 감소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2026년 매출 전망  /자료=엔씨소프트 IR
엔씨소프트 2026년 매출 전망  /자료=엔씨소프트 IR

엔씨소프트는 비용 절감과 함께 매출 회복을 위한 전략도 구체화했다. 리니지 등 기존 IP 기반의 스핀오프 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연매출을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부터는 리니지 기반 스핀오프 게임 3종이 순차 출시된다.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는 신규 IP 게임 4종(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홍 CFO는 "매출 성장 전략을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우선 레거시 IP가 저희의 비용 구조를 온전히 커버할 수 있는 매출을 이루어낼 수 있는 체제를 지금 구축하고 실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거시 IP는 기존 저희 레거시 IP 플러스 추가적인 지역 확장, 그리고 적극적인 스핀업 게임 개발을 통해서 매출을 연간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서 레거시 IP만으로도 현재 회사가 효율화된 효율화시킨 비용 구조를 커버할 수 있는 매출 기반을 우선적으로 하는 확보하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첫째 목표다.

두번째 전략으로 "레거시 IP에 더해 신규 IP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최소 6000억원, 최대 1조원대의 연간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까지 한 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함께 네 가지의 신규 IP를 짧은 시간 안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게임을 내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전략으로 "주총과 실적 발표를 통해서 몇번 말씀을 드렸지만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글로벌 시장 매스 마켓을 마켓에 진출을 하기 위해서 M&A 디스커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매출 목표 가이던스를 최소 2조원으로 발표했다.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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