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주가 20% 가까이↑

최근 게임 업계는 ‘신작’이 주가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며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가 신작 기대감에 따라 급상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위메이드 등은 하반기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며 한 달간 18~20% 가까운 상승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온2'와 '크로노 오디세이' 등의 신작 발표와 출시 일정이 가시화되며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19.1% ▲카카오게임즈 +19.7% ▲넷마블 +18.0% ▲위메이드 +18.1% 등이 두자리수 상승을 보였다.

SK증권 리서치센터 남효지 연구원은 "신작 공개 및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유효한 게임사들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하며 카카오게임즈의 '크로노 오디세이' 신규 트레일러 공개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IP 기반 2종 소개를 예로 들었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흔히들 3N2K(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로 불리는 5대 게임사 중에서 1분기 매출 실적이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1.1% 줄어든 12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엔씨소프트는 9.5% 감소한 3603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124억의 손실로 적자전환을 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79.7% 감소했다.

두 회사의 실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양사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0일부터 신작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에서 게임의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공식 페이지에서 글로벌 CBT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100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 글로벌 CBT 발표 트레일러도 누적 조회수 190만회를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트레일러를 통해 특유의 광활하고 장엄한 배경과 몰입감 있는 연출, 독특한 외형으로 위압감을 자아내는 몬스터, 다채로운 전투 장면 등을 담아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에 선보이는 액션 MMORPG로, 페이 투 윈(Pay to Win) 요소가 없는 패키지(Buy to Play) 방식으로 판매되며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작품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광활한 오픈월드 ▲심미성과 사실감이 결합된 다크 판타지 세계관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을 활용한 독창적인 전투와 묵직한 액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낮과 밤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오픈월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SGF 2025에서 블소 히어로즈와 블소 네오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블소 히어로즈는 작년 8월 한국·일본·대만에 출시한 호연의 글로벌 버전이다.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올해 9월 185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전예약 진행 중이다. ▲엔씨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 ▲스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블소 네오’는 이번 영상을 통해 신규 직업 ‘마도사’를 공개했다. 오는 24일 네 번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마도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블소 네오는 현재 북미·유럽 스팀과 퍼플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형 신작 ‘아이온2’는 5월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엔씨소프트 2026년 매출 전망  /자료=엔씨소프트 IR
엔씨소프트 2026년 매출 전망  /자료=엔씨소프트 IR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엔씨소프트는 비용 절감과 함께 매출 회복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한 바 있다. 리니지 등 기존 IP 기반의 스핀오프 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연매출을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부터는 리니지 기반 스핀오프 게임 3종이 순차 출시된다.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는 신규 IP 게임 4종(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매출 목표 가이던스를 최소 2조원으로 발표했다.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남효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 예정인 아이온 2와 크로노오디세이의 FGT, CBT 얘정, 이후 반응에 따라 주가 향방 나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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