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책임지는 최고위 임원이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기업의 재무재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컨퍼런스콜에서 CFO의 말은 단순한 숫자 나열을 넘어, 기업의 현재 재무 상태에 대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미래 성과에 대한 회사의 전망, 그리고 재무적 의사결정에 대한 회사의 입장 등을 담고 있다. 스마트에프엔은 'CFO의 말을 통해 단순 자료로 알 수 없는 기업의 속사정을 알아보려 한다.-편집자주-

도기욱 넷마블 CFO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전 분기 대비 11.2%,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한 816억원이며, EBITDA 마진율은 13.1%"라며 "이는 지급수수료 등 비용 구조 개선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기욱 CFO는 지난 8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영업비용은 57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 전년 동기 대비 1.3% 각각 줄었다"며 "지급 수수료는 자체 IP 게임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21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 전년 동기 대비 3.6% 축소됐다"고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239억원(YoY 6.6%, QoQ -3.9%), EBITDA 816억원(YoY 91.1%, QoQ 11.2%), 영업이익 497억원(YoY 1243.2%, QoQ 41.2%), 당기순이익 802억원(YoY 흑자전환, QoQ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도 CFO는 이같은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비용 구조 개선'을 꼽았다. 실제로 넷마블이 제공한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동안 올해 1분기의 영업비용이 5742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와 지난해 3분기가 각각 5817억원, 5818억원으로 그 다음으로 낮은 영업비용을 보였으며,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는 6709억원과 6138억원으로 영업비용이 높게 나타났다.
넷마블의 영업비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지급수수료다. 도 CFO는 컨콜에서도 비용 개선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지급수수료'를 강조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지급수수료는 21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 줄었으며 전년 1분기보다 3.6% 감소했다.
RF 온라인 넥스트와 레이븐2 등 넷마블의 자체 IP 게임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 CFO는 "1분기에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흥행과 기존 게임의 라이프사이클 장기화,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월 20일 출시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는 1분기에 불과 10일치 매출만 반영됐지만 전체 매출의 3%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레이븐2도 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넷마블은 2분기 이후에도 자체 IP 신작을 출시해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15일 넷마블은 자체 IP 신작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의 계보를 잇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도 CFO는 "2분기부터는 다수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체 IP 외에 외부 IP를 이용한 신작까지 다수 발표하며 실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2분기에는 븐나이츠 리버스(5월 15일), 왕자의 게임: 킹스로드(5월 21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AFKA 등 세 작품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지널'을 포함해 총 5종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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