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8월 첫 DLC 업데이트 예정···장르 넘어서는 확장"
"LLM 기반 자체 벤치마크 오락 개발···SKT와 공동개발한 AI 기술 확보"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 IP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동근 CFO는 "2월 발표한 5개년 중장기 성장 목표에 따라 신규 프랜차이즈 IP 확보와 개발팀 투자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연초부터 영입한 개발 리더십을 바탕으로 3개의 신규 스튜디오가 프로토타입 개발에 착수했고 7개 신규 프로젝트와 8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했다"고 밀했다.

"인조이 8월 첫 DLC 업데이트 예정···장르 넘어서는 확장"
크래프톤의 신규 IP '인조이(inZOI)'의 하반기 전략도 공개했다. 배 CFO는 "'인조이'는 글로벌 장기 서비스를 목표로 8월 첫 DLC인 '차하야'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며 "게임스컴 참가와 함께 글로벌 유저 및 크리에이터와의 밋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인조이는 커뮤니티 중심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단순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를 넘어서는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글로벌 장기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해 지역 맞춤형 퍼블리싱과 글로벌 플레이어 커뮤니티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후기 확산과 신뢰 구축이 목표다.
인조이는 국내 패키지 게임 중 최단 기간 100만 장 판매를 달성하고 북미·유럽·아시아 27개국서 인기 1위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커뮤니티 기반의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거둔 성과인 만큼, 크래프톤은 IP 확보를 통한 라인업 강화와 함께 차별화 퍼블리싱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부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서브노티카2'도 언급했다. 배 CFO는 "경영진 3인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출시를 강행하려 해 교체를 결정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다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진 교체는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LLM 기반 자체 벤치마크 오락 개발···SKT와 공동개발한 AI 기술 확보"
크래프톤은 AI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 CFO는 "AI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 중이며, ICLR 학회에서 스팟라잇 논문으로 3편이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LLM 기반 AI 성능 평가 벤치마크 ‘오락(Orak)’을 자체 개발했고, 향후 게임 AI 고도화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오락’을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LLM 에이전트 설계 역량의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포스트-트레이닝(Post-training) 기법을 공개하고 이를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에 적용한 결과물도 선보였다. 독자적 학습 기법을 적용해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게임으로 확장하는 등 게임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도 늘린다. 그는 "액션 RPG IP '라스트 에포크'를 보유한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를 1324억 원에, 일본 ADK 그룹도 7104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웹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에듀테크 분야와의 연계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 CFO는 "상반기 최대 실적은 크래프톤이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와 퍼블리싱 전략 고도화를 통해 달성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플랫폼 확장, 신규 프로젝트,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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