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의 말] 넥슨 시로 우에무라 "中 던파 모바일 부진으로 성과급 줄어 영업익↑"

시로 우에무라 넥슨 CFO가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높은 이유에 대해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성과 부진으로 성과급 지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며 다른 이유도 짚어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39억3400만엔, 영업이익 416억1100만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며 가이던스(시장 전망치)를 충족했지만 영업이익은 43%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넥슨은 100엔 당 949.7원을 적용해 매출 1조820억원, 영업이익 39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는데 이는 3대 주요 프랜차이즈의 강력한 성장이 합쳐진 결과"라며 "2024년 1분기에 발생한 62억엔(약 595억원)의 일회성 손상차손이 올해는 반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대 프랜차이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를 뜻한다. 이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다만 이것만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기에 컨퍼런스 콜 이후 질의응답시간에 "매출은 가이던스 내였지만, 영업이익은 이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출 감소 때문인가? 아니면 수익성이 높은 타이틀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시로 우에무라 CFO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높았던 첫 번째 이유는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며 "두 번째는 던파 모바일의 성과 부진으로 성과급 지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51억7400만엔(약 496억원)으로 이는 전분기 107억4500만엔(약1029억원)의 약 48% 수준이다. 500억원 이상을 세이브했다. 전년동기 54만3000만엔(약 521억원)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마케팅 비용 감소 원인에 대해 넥슨 측은 특히 메이플스토리에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던파 모바일의 경우에는 중국 시장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에무라 CFO는 "중국 서비스는 지난 분기 레벨 제한 상향을 통해 유저 이탈을 억제했다"며 "설날 업데이트로 유저 수 회복을 기대했지만, 매출과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우에무라 CFO는 "이에 따라 향후 전략은 명확하다"며 "첫째, 중국 시장에 맞춘 초지역화 전략을 추진한다. 둘째,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인 유저 유입을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판매 확대 의지를 밝혔다.

같은날 넥슨 측은 어닝 레터를 통해 던파 모바일에 대해 "DAU가 당초 예상치를 밑돌아, 1분기 매출이 우리의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며 다만 "2분기에는 중국 출시 1주년을 맞아, 기존 유저들을 활성화하고 신규 유저를 유입하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로그라이크 콘텐츠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경험 도입이 이용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