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 투표(50%)·국민여론조사(50%) 반영
한덕수와 단일화, 김문수 "해야지" vs 한동훈 "글쎄"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4월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4월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국민의힘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22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반영해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지명한다.

개표 결과는 오후 3시 46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 황우여 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선언한 뒤, 당선자는 수락 연설을 하고 낙선자는 승복 연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양측이 함께하는 화합 이벤트와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후보 간 상반된 입장이 결정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탄핵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한 '반탄' 노선을 유지해왔다. 한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 계엄 해제안 표결을 주도하고 탄핵에 찬성한 '찬탄' 성향이다.

'찬탄파' 안철수 의원 지지층과 '반탄파'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층의 표심 이동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단일화 문제도 주요 변수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에 두 후보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10~11일) 이전 단일화 완료를 희망하지만, 두 후보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김 후보는 경선 후보 중 가장 먼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으며, '노무현-정몽준식' 여론조사 경선 방식 또는 단일 추대 등 다양한 방식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선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어 왔다"며 원샷 단일화 경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최종 결선 직전 갑작스러운 단일화는 상식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선 본선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한 뒤, 단일화와 본선 경쟁 체제를 빠르게 구축할 예정이다. 당의 향후 진로와 세력 구도가 이번 결과를 기점으로 본격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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