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이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대규 기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이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대규 기

SK텔레콤이 해외 로밍 고객에게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하는 업그레이드를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로밍 중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정환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현재 해외여행 중이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고객 등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 자동 가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 부사장은 "해외 로밍 문제가 있어서 공항에서 많은 고객이 불편을 느낀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당초 계획보다 개발 일정이 당겨지면서 오늘 새벽부터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단말기 정보와 유심 정보를 결합해 불법 복제를 통한 유심 기변을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해도 유심 교체와 똑같은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유심보호서비스가 해외 로밍 중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해외 출국자들을 대상으로 유심교체를 빠르게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출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최대한 낮췄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SK텔레콤은 로밍 환경에서도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 발표한 유심 재설정도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유심 재설정 솔루션은 유심 내 인증 정보 중 일부를 소프트웨어로 변경하는 것으로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가입 고객들은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지원받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류 부사장은 유심 재설정은 대리점을 방문해야 제공하는 식의 정책으로 운영 중"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알뜰폰 사업자한테는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를 알뜰폰 사업자가 다 가입된 상태"라며 "알뜰폰 가입자들도 똑같이 고도화(해외 로밍 적용)된 유심보호서비스의 보안 조치를 적용을 받으셨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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