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오너가 3세이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찬(25) 씨가 동원그룹에 입사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동원그룹의 모회사이자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공개 채용을 통해 입사했다. 현재는 동원산업 해양수산사업부 소속으로 사원으로 근무 중이며, 오는 6월에는 원양어선을 타고 한 달간 어획을 하며 현장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김씨는 김남정 회장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김씨를 포함한 김 회장의 자녀들은 동원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김씨가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동원그룹 창업주이자 김씨의 할아버지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현장 경영을 강조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명예회장은 아들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에게 원양어선에 타게 하였고, 김남정 회장에게는 참치 공장과 청량리 도매시장에서의 영업 경험을 쌓게 하며 현장에서의 경영을 체득하도록 했다.
김동찬 씨의 입사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려는 의도일 수 있으며, 향후 동원그룹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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